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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뉴스] 솔개의 선택
- 이슬기
- 조회 : 3169
- 등록일 : 2012-01-25
아는 사람은 아실 이 사진..ㅋㅋㅋㅋㅋ
이제 4층으로 옮긴 제 자리 벽에 붙어있습죠.ㅎㅎ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이횰기자입니다.
전 지금 4층에서 4기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졸업을 앞두고 3기 동기들이 모두 현직으로, 혹은 각자의 길로 떠나버렸거든요.
휑한 2층에서 동기들을 그리워하다 4층으로 보금자리를 옮겼습니다.
용인 민속촌에서 알바하고 있다는 범준아, 보고있냐? 네 자리 내가 접수했따. 쿨럭.ㅋㅋ
“효리는 이제 나갈 때 되지 않았냐?”
네. 그런가봐요.
후기입학생으로 입학해서
1기 하늬언니가 합격하는 모습 봤었고,
2기 언니오빠들과 밥도 먹었고,
3기들과는 동거(!)동락했고,
4기들과 지금살고 있는데,
5기가 인사하네요.(5기 신우는 지금 제 옆자리에) 어쩌다 전 이렇게 되었을까요 하하하하.
그래서 이번 설에는
넘치는 열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제천에 홀로 남아있기로 했습니다.
다른 세저리민들이 떠나고, 마지막까지 같이있어준 종헌오빠와 커피숍에 가서 뉴요커놀이도 했답니다.
오빠도 마저 떠나보내고 온 설 연휴 첫날!
열공의지에 불타오르며 문화관 4층에 오니...
두둥 두둥 두둥.. 헉.
종헌오빠가 남겨준 선물이 도착한 거였어요.
그것은 다름 아닌....
401호와 402호 사이 문을 실수로 안에서 잠그고 가버린 것.(>ㅁ<;;;;;;)
설날이라 열쇠를 갖고 계신 계장님도 총총 고향으로 떠나버리셨고,
열쇠집도 문을 닫았는지 전화를 안받더군요. 흑.ㅜㅠ
401호에 들어갈 수 있는 모든 방법이 차단되어 버린걸 알게 된 순간.
내 모든 짐이 저 안에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내가 왜 여기에 남아있겠다고 한건지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ㅠ
쩡 편집장은 "1년에 한번 있을까말까 한 일이, 왜 하필 설날 너 혼자 있는데 일어나냐"며
참 넌 버라이어티한 인생이다라며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고,
동현오빠는 "내 인도네시아 라면 세개 먹으며 마음을 추스리라"며 선뜻 보물을 내주었죠.
집에갈까 고민하며 전화를 건 내게
부모님은 "이미 시골 할머니댁을 향해 출발했다. 네가 와도 집엔 아무도 없다"며....
전 2박 3일을 제천 커피숍에서 하하.
제천에 내려온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지는 그곳에서
아름다운 새해 덕담이 오가는 그곳에서
홀로 있었습죠. ㅠㅠ
책도 없이.. 다행히 노트북은 갖고 나왔네요.... 멍미.
세 끼를 빙수와 와플로 연명하며...
그때 어딘가 들려오는 봉샘의 그 목소리 “효리도 이제 나가야지 나가야지 나가야지”
하하하하하
그 때 였어요.
홍담 전 편집장님으로부터 온 카톡 메시지.
“솔개의 선택!”
클릭클릭 >>http://www.youtube.com/watch?v=pvnzdkyYC_A
동영상 공유합니다.
홍담오빠가 이런 영상을 보내주니..... 더 짠하네요.
전 유머 동영상인줄 알았는데....
참 안어울리게시리.....
홍담오빠가 진지하니 이상해염....-_ㅠ
현직에 가면 이렇게 다 변하는건가염?
쓸쓸하게 제천 커피숍에서 27살 (ㅠㅠ) 새해를 보내고 있을 때,
“빠바바밤~~” 거룩한 비지엠 소리에 눈물이 울컥났습니다.ㅋㅋㅋㅋㅋ
이어폰으로 듣고 있다가 빵 터졌어요.ㅋㅋㅋ
카페에서 젊은 여자가 혼자 웃어 미쳤다고 생각했을지도.ㅎㅎ
뻔한 메시지일진 모르지만,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느끼는게 다른가봐요.
누군가에겐 감동이,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되네요.
오빠 고마워요. 덕분에 따뜻한 설 보냈습니당.
오빠가 작년 이맘때쯤 해준 얘기가 생각납니다.
“작년 졸업을 앞두고 벼랑에서 떨어질 것 같은 순간이 있었다. 지원하는 곳마다 다 떨어지고, 게다가 다리까지 부러지고. 그런데 그 때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줬다. 너도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줄거야.”
저 지금
부리를 돌에 치고
발톱을 뽑고 있나봐요.ㅋㅋㅋㅋ
가슴속에 새기며 2012년 맞아야겠어요.ㅎㅎ
다들 솔개의 선택보고 기운 팍팍받으셔서
올 한해 좋은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당:)
새해 복 많이받으세용
봉쌤!!!!! 쌤 오늘 수업 세 시간 가까이 하시고 저희 데리고 밥 먹으러 가면서,
“시간이 부족해서 오늘처럼 수업 짧게 하고 나면 영~ 찝찝하다.
하나하나 짚고 설명하고 가야 하는데.......너희가 지금 강의내용을 알아 듣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ㅋㅋ
너네가 바탕이 되는 애들이면 걱정 안 하겠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쌤 세 시간, 레알 짧다고 생각하시는건가염?? +_+ ㅋㅋㅋ 띠용♥
제쌤......!!! 오늘 봉-권쌤은 뵀는데 쌤이 안 계셔서 아쉬웠어요.......
하지만 얼굴은 못 뵈도 온라인, 핸드폰으로 하루에 수십 번도 만나니까 흐하하핰ㅋㅋㅋ
쌤 근데 아직도 쌤한테 연락오면 긴장하면서 받아요 덜덜덜ㅋㅋㅋ
권쌤!!!!! 쌤 수업 안 듣는다고 너무 미워하지마세염..........
글감 쌓아서 곧 복귀할게요!!!!!!!!!!!!!
아 쌤! 오늘 잠바 예쁘던데요+_+ 이경규 느낌 물씬~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