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공지사항
5년 인연의 함규원은 농민신문 기자로
- 관리자
- 조회 : 7001
- 등록일 : 2015-11-19
이틀 연속 합격 소식입니다. 7기 함규원이 "꿈의 직장"이라는 농협에, 아니 농협이 설립한 <농민신문> 기자 공채에 최종합격했습니다. 규원은 대산농촌전문기자/PD 양성과정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해 <농민신문>에 입사했으니 본인도 기쁘겠지만 대산재단과 스쿨로서도 과정을 설치한 보람을 느낍니다.
대산장학생들은 <전주MBC> <경향신문> <미디어오늘> <동아일보> <농어민신문> <PD저널> 등에 입사했는데, 이번에 <농민신문>에도 합격함으로써 수준높은 농업농촌저널리즘의 밀알들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농민신문>은 5기 이성제가 미리 자리 잡은 매체이기도 한데 몇 년 전 편집국에 강연하러 갔다가 들었지만 발행부수가 30만이라 하더군요.
규원을 처음 안 것은 5년 전이었습니다. 당시 나는 몇 년 째 <시사인> 대학기자상 심사를 했는데, 우리 <단비뉴스> 응모작인 "한국인의 5대 불안" 시리즈와 대상을 놓고 감히 겨룬 것이 서울대 교지 <관악>이 제출한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조투쟁" 르포기사였습니다. 지금에야 밝히지만 대부분 심사위원들은 "저널리즘스쿨은 대학원이어서 급이 다르니 특별상을 신설해 시상하고 대상은 서울대에 주자"는 거였습니다.
나는 "대학원생은 응모대상이 아니라고 사전에 공지했다면 몰라도 응모를 받은 이상 기사의 질이 유일한 잣대가 돼야 한다"고 우겼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뛰어난 기사에 대상을 줌으로써 사실상 교수들의 데스크 기능이 거의 없는 대학 저널리즘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해 결국 <단비>가 대상을 받았습니다. 시상식 리셉션에서 사회부문 상을 탄 <관악> 편집장 함규원과 그의 일당들을 만났을 때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요.
당시 <시사인>에 "현직 기자도 질릴 지독한 현장성"이라는 제목의 심사평을 썼는데 그것도 실은 우리 <단비>와 함께 <관악>에 보내는 찬사였습니다. 그런저런 인연으로 규원은 우리 스쿨에 진학해 대산재단과 세명대재단 덕분에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갔고 오늘의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가장 오래된 미래"인 농업과 농촌을 선도적으로 보도하는 기자가 되길 기원합니다. (봉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