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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방학은 없다(입학예정자 포함 스쿨멤버 공지)
- 관리자
- 조회 : 7965
- 등록일 : 2012-12-15
방학을 맞아 스쿨멤버 여러분이 대부분 떠나고 나니 문화관이 영 썰렁하네요. 집주인이나 되는 것처럼 휴일에도 학교에 나가 4층을 둘러보니 시설 이전과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입니다. 사무처에 연말까지 공사를 끝내 달라고 무리한 부탁을 했는데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공사를 계속한답니다.
1월초 돌아오는 학생들은 완전히 정리되지는 않겠지만 여러분을 반기는 멋진 스쿨 시설들을 보게 될 겁니다. 방학(放學)은 학교가 쉬는 거지 여러분이 학업을 쉬라는 게 아닙니다. 사실 우리 스쿨은 쉬지도 않지요. 방학 때 진행되는 갖가지 행사 등을 입학예정자 포함 스쿨멤버 전원에게 공지합니다.
1. 공간재배치/북카페
스쿨 공간재배치와 북카페 신설 계획은 대개 알고 있겠지만 그동안 "현장맞춤" 형태로 약간 변경된 것도 있습니다. 알다시피 4층 동북쪽 스터디룸에는 6기생, 동남쪽 스터디룸에는 5기생이 2층에서 이주하게 됩니다.
동남쪽 스터디룸 옆방은 원래 소강의실로 설계했으나 아예 랜선을 깔고 데스크 탑과 책상을 들여놓아 4기생을 위한 제3의 스터디룸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장차 신입생 증원에 대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4기생은 <단비뉴스> 간부로서 편집스튜디오 또는 5기생 방에도 여유가 있을 테니 그곳에서 공부해도 되겠습니다.
메이저 언론사에 입사하려다가 취업이 늦어지는 몇몇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떠나 보내기가 못내 섭섭했는데 이제 "3학년"으로 진급해 합격할 때까지 끝장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시험 합격하지 못하면 퇴소시키지 않겠다는 "삼청교육대 목표"가 이번에 반영된 겁니다.^^
제 선생의 도서구입비 거액 기부로 생기는 북카페는 원래 계획도면보다 면적을 더 확장했습니다. 빔 프로젝터와 스크린을 포함한 첨단강의설비도 집어넣어 책을 보지 않을 때는 소규모 세미나 또는 회의를 하거나 영화를 보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2. 신입생/교수 증원 추진
전기1차 신입장학생 선발전형에는 17명 모집에 32명이 응시해 2대1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지원자가 많이 몰리고 자질들이 우수해 교수진이 고민 끝에 예정보다 많은 20명을 합격시켰습니다. 낙방한 지원자 중에도 우리 스쿨 시스템이라면 충분히 언론계에 진출시킬 수 있는 아까운 인재가 꽤 있어 몇 명은 결원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후보자로 통보해두었습니다.
입학정원 27명 중 나머지 7명을 뽑게 되는 전기2차 전형은 1월22일까지 원서를 접수해 23일 면접구술시험을 치를 예정입니다. 모집인원이 너무 적어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1차 전형 후보자도 원할 경우 2차지원자에 포함시켜 성적순으로 선발하게 됩니다.
세명대재단과 대산재단의 파격적 재정지원, 열정으로 뭉친 탄탄한 교수강사진과 학생들, 국내외를 막론하고 비할 데 없이 내실 있는 교육과정, 그리고 그 성과가 많이 알려져, 이제 지원자를 절반밖에 수용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2014학년도에는, 다른 대학원과 협의할 문제지만, 입학정원을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학생증원에 대비해 당장 2013학년도부터 방송기자 출신 등 전임교수진을 보강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3. 대학언론인 캠프
제7기 대학언론인 캠프는 12월27일부터 1월4일까지 지원서를 받아 18~20일(금토일)에 실시할 예정입니다. 강사로는 우리 대학원 전임 외에 세명대 최종한 교수(KBS PD 출신), 경북대 남재일 교수(중앙일보 출신), <한겨레> 안수찬 기자, KBS 김용진 기자가 참여합니다.
김용진 기자는 KBS가 잘 나가던 시절 처음으로 탐사보도팀을 만들고, 데스크로서 "시사기획 쌈" "미디어포커스" 등 공영방송의 진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창안한 방송인입니다. 그러나 MB정권이 내려보낸 경영진에 찍혀 부산으로 좌천되고 다시 사흘만에 울산으로 쫓겨가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4. 방학특강
알다시피 제샘은 이번에 유럽출장 관계로 방학특강을 하지 못합니다. 권샘과는 아직 최종 협의를 못 했지만 내 생각에는 목요일이나 수요일에 오전과 오후로 나눠 특강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침 8시 동서울에서 출발해 세명대까지 오는 경기고속 버스를 고려해 내가 진행하는 특강을 10시20분에 시작한다면 점심은 내가 쏘겠습니다. 기간은 1월3일(목)부터 2월28일까지 9차례 할 예정입니다. (권샘과 맞추기 위해 매주 수요일로 변경)
강좌 타이틀은 [새해 벽두, 상상력의 세계에 빠지다]로 정했습니다. 90년대 이후 한국사회를 남다르게 통찰해온 소설가 8인의 작품들을 미리 읽고, 신형철 선생님 인터넷 강의 [90년대 이후 한국소설 문제작에서 배우는 인생사용법]을 들은 뒤 토론하고, 마지막 주에 한 편씩 에세이를 써내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물론 내가 첨삭을 해서 마지막 날에는 강좌의 성과를 공유하고 좋은 글은 <단비>에도 싣겠습니다.
우리가 읽을 소설가는 장정일 윤대녕 신경숙 은희경 김영하 김훈 배수아 김연수입니다. 내가 이들의 대표 소설집들을 사서 모두 돌려 읽고 나중에 북카페에 기증하겠습니다. 실은 이들의 소설 중에는 나도 읽지 않은 것이 훨씬 많습니다. 학창시절 "문청" 흉내를 내면서, [한국소설론] 수강 때 근대소설 50편을 분석하는 과제를 내고, 김윤식 교수의 [문예비평] 강의를 들은 뒤 문명비평을 하겠다며 대학원에서 도시를 전공하기도 했는데..., 살다 보니 문학을 멀리하면서 꿈도 작아졌다는 아쉬움이 이 순간 진하게 느껴지네요.
나도 이 겨울 여러분과 함께 신춘문예를 준비하는 청년의 마음으로 돌아가 픽션의 세계에 흠뻑 빠지고 싶습니다. 어차피 우리 스쿨이 책임져야 할 입학예정자도 참여를 환영합니다. 희망자는 댓글을 달아주세요. 이봉수
1월초 돌아오는 학생들은 완전히 정리되지는 않겠지만 여러분을 반기는 멋진 스쿨 시설들을 보게 될 겁니다. 방학(放學)은 학교가 쉬는 거지 여러분이 학업을 쉬라는 게 아닙니다. 사실 우리 스쿨은 쉬지도 않지요. 방학 때 진행되는 갖가지 행사 등을 입학예정자 포함 스쿨멤버 전원에게 공지합니다.
1. 공간재배치/북카페
스쿨 공간재배치와 북카페 신설 계획은 대개 알고 있겠지만 그동안 "현장맞춤" 형태로 약간 변경된 것도 있습니다. 알다시피 4층 동북쪽 스터디룸에는 6기생, 동남쪽 스터디룸에는 5기생이 2층에서 이주하게 됩니다.
동남쪽 스터디룸 옆방은 원래 소강의실로 설계했으나 아예 랜선을 깔고 데스크 탑과 책상을 들여놓아 4기생을 위한 제3의 스터디룸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장차 신입생 증원에 대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4기생은 <단비뉴스> 간부로서 편집스튜디오 또는 5기생 방에도 여유가 있을 테니 그곳에서 공부해도 되겠습니다.
메이저 언론사에 입사하려다가 취업이 늦어지는 몇몇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떠나 보내기가 못내 섭섭했는데 이제 "3학년"으로 진급해 합격할 때까지 끝장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시험 합격하지 못하면 퇴소시키지 않겠다는 "삼청교육대 목표"가 이번에 반영된 겁니다.^^
제 선생의 도서구입비 거액 기부로 생기는 북카페는 원래 계획도면보다 면적을 더 확장했습니다. 빔 프로젝터와 스크린을 포함한 첨단강의설비도 집어넣어 책을 보지 않을 때는 소규모 세미나 또는 회의를 하거나 영화를 보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2. 신입생/교수 증원 추진
전기1차 신입장학생 선발전형에는 17명 모집에 32명이 응시해 2대1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지원자가 많이 몰리고 자질들이 우수해 교수진이 고민 끝에 예정보다 많은 20명을 합격시켰습니다. 낙방한 지원자 중에도 우리 스쿨 시스템이라면 충분히 언론계에 진출시킬 수 있는 아까운 인재가 꽤 있어 몇 명은 결원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후보자로 통보해두었습니다.
입학정원 27명 중 나머지 7명을 뽑게 되는 전기2차 전형은 1월22일까지 원서를 접수해 23일 면접구술시험을 치를 예정입니다. 모집인원이 너무 적어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1차 전형 후보자도 원할 경우 2차지원자에 포함시켜 성적순으로 선발하게 됩니다.
세명대재단과 대산재단의 파격적 재정지원, 열정으로 뭉친 탄탄한 교수강사진과 학생들, 국내외를 막론하고 비할 데 없이 내실 있는 교육과정, 그리고 그 성과가 많이 알려져, 이제 지원자를 절반밖에 수용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2014학년도에는, 다른 대학원과 협의할 문제지만, 입학정원을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학생증원에 대비해 당장 2013학년도부터 방송기자 출신 등 전임교수진을 보강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3. 대학언론인 캠프
제7기 대학언론인 캠프는 12월27일부터 1월4일까지 지원서를 받아 18~20일(금토일)에 실시할 예정입니다. 강사로는 우리 대학원 전임 외에 세명대 최종한 교수(KBS PD 출신), 경북대 남재일 교수(중앙일보 출신), <한겨레> 안수찬 기자, KBS 김용진 기자가 참여합니다.
김용진 기자는 KBS가 잘 나가던 시절 처음으로 탐사보도팀을 만들고, 데스크로서 "시사기획 쌈" "미디어포커스" 등 공영방송의 진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창안한 방송인입니다. 그러나 MB정권이 내려보낸 경영진에 찍혀 부산으로 좌천되고 다시 사흘만에 울산으로 쫓겨가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4. 방학특강
알다시피 제샘은 이번에 유럽출장 관계로 방학특강을 하지 못합니다. 권샘과는 아직 최종 협의를 못 했지만 내 생각에는 목요일이나 수요일에 오전과 오후로 나눠 특강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침 8시 동서울에서 출발해 세명대까지 오는 경기고속 버스를 고려해 내가 진행하는 특강을 10시20분에 시작한다면 점심은 내가 쏘겠습니다. 기간은 1월3일(목)부터 2월28일까지 9차례 할 예정입니다. (권샘과 맞추기 위해 매주 수요일로 변경)
강좌 타이틀은 [새해 벽두, 상상력의 세계에 빠지다]로 정했습니다. 90년대 이후 한국사회를 남다르게 통찰해온 소설가 8인의 작품들을 미리 읽고, 신형철 선생님 인터넷 강의 [90년대 이후 한국소설 문제작에서 배우는 인생사용법]을 들은 뒤 토론하고, 마지막 주에 한 편씩 에세이를 써내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물론 내가 첨삭을 해서 마지막 날에는 강좌의 성과를 공유하고 좋은 글은 <단비>에도 싣겠습니다.
우리가 읽을 소설가는 장정일 윤대녕 신경숙 은희경 김영하 김훈 배수아 김연수입니다. 내가 이들의 대표 소설집들을 사서 모두 돌려 읽고 나중에 북카페에 기증하겠습니다. 실은 이들의 소설 중에는 나도 읽지 않은 것이 훨씬 많습니다. 학창시절 "문청" 흉내를 내면서, [한국소설론] 수강 때 근대소설 50편을 분석하는 과제를 내고, 김윤식 교수의 [문예비평] 강의를 들은 뒤 문명비평을 하겠다며 대학원에서 도시를 전공하기도 했는데..., 살다 보니 문학을 멀리하면서 꿈도 작아졌다는 아쉬움이 이 순간 진하게 느껴지네요.
나도 이 겨울 여러분과 함께 신춘문예를 준비하는 청년의 마음으로 돌아가 픽션의 세계에 흠뻑 빠지고 싶습니다. 어차피 우리 스쿨이 책임져야 할 입학예정자도 참여를 환영합니다. 희망자는 댓글을 달아주세요. 이봉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