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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개강, 그리고 언론사 시험과 관련하여
- 이봉수
- 조회 : 5482
- 등록일 : 2008-08-23
오늘이 처서. 더위가 물러간다는 뜻이니 내공을 쌓기에 좋은 계절이 됐네요. 문득 한 석봉 의 싯귀가 생각납니다.
한가로이 북창 앞에서 황정경 쓰노라면,
때때로 좋은 바람이 책장을 넘겨주네.
마침 여러분 스터디룸도, 제 연구실도 북향이니,
북창을 열고 조용히 밤벌레소리 들으며 인식에 몰두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하지 못하는 처지이니 더욱 금단증세가 생기는 거겠지요?
개강과 함께 본격적인 언론사 채용 시즌에 들어갔으니 허둥대는 마음이 앞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위안이 될 한마디를 전한다면, 누구나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험을 쳐서 합격도 하고, 그 중에서 수석합격자도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대비책은, 가능하면 그 부족함을 줄이고 확률을 높이는 거겠지요.
코 앞에 닥친 시험에는 배운 걸 정리하는 수준에서 대응하되, 장기전에 대비해서 교과과정을 따라가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24절기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관찰되는 자연과 기후변화를 토대로 한 것이어서 우리나라 기후변화보다 이른 감은 있지만, 우리 조상들은 오히려 이 점을 생활의 지표로 유용하게 활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겨울 바람이 여전히 매서울 때 입춘이 들어있고, 말복 전날인 7일이 입추였다는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겨울에 봄농사를 준비하고, 한여름에 가을을 미리 생각하면서 선풍기도 냉장고도 없던 시절, 무더위를 견뎌내지 않았을까 상상해봅니다. 여러분도,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지금의 준비기간이 고통스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 이번에 시험 보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언론사 채용일정에 맞추어 강의일정을 일부 조정하고자 하니 다른 학생들은 양해 바랍니다.
우선 26일(화)에는 3시30분부터 제가 특강을 하나 하고(제 선생 강의는 휴강), 5시30분에 교직원/학생 전체회의를 한 뒤 저녁식사를 함께 할 계획입니다. 회의 때 <저널리즘특강II>의 기사작성자도 정하겠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프레시안>에 연재하기로 "계약"이 됐습니다. 우리 스쿨 <저널리즘특강>은 화려한 강사진으로 언론계에서도 얘깃거리가 되고 있어서, <중앙일보>의 디지털 뉴스룸 에디터는 다다음 학기엔 <JOINS>에 연재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의하더군요.
첫 저널리즘특강은 원래 29일(금) 오후로 예정돼 있지만, 30일(토) 오전에 <경향신문> 시험을 치르고, 오후 3시에 <경향신문> 정치담당 이대근 에디터의 강의를 듣고 식사를 함께 한 뒤, 다른 강의(3~5시)를 마치고 올 곽윤섭 기자의 포토저널리즘 강의를 6시쯤부터 듣기로 하겠습니다.
9월6일(토)에는 원래 <신문편집과 CG실습> 강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MBC> <조선>이 일요일 시험을 치르는 점을 고려해 7일 오후에 강의를 할 예정입니다.
추석 연휴 전날 <저널리즘특강>은 아직 강사들과 협의하지는 못했지만, 한 주 연기하는 쪽으로 일정을 조정할까 합니다. 각자 시험과 귀성 일정 등을 짜는 데 참고하기 바랍니다.
** 언론사 응시자들이 하루 전 서울로 가서 대기해야 하는 불편을 고려해 앞으로 시험 당일 새벽에 제 차가 서울로 출발하도록 제 일정을 맞춰보겠습니다. 대부분 토요일이나 일요일 시험이어서 6시에 기숙사 앞에서 출발하면 서울 가서 해장국 먹을 정도의 시간 여유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 차 정원은 좀 복잡하게 앉으면 운전수 빼고 6명입니다. 24일(일) <동아>, 30일(토) <경향>, 9월7일(일) <MBC> <조선> 응시자 가운데 제천에서 당일 출발할 학생은 우선 24일 희망자부터 황 조교에게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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